제주에서 진료하다 보면 환자분들 증상으로 절기를 알게 될 때가 많습니다. 고사리를 꺾는 철이면 무릎으로 오시고, 밀감을 따는 철이면 손목으로 오십니다. 해마다 같은 때에 반복되는 증상들, 몸을 잘 보살펴주세요. 절기에 따른 건강 안내를 마련해 보았습니다.

봄

고사리철

3월 말 ~ 5월

무릎 · 허리 · 손목

쪼그려 앉아서 고사리 꺾으며 오리걸음으로 진행하십니다. 너무 재미나서 시간 가는 줄 모른다고 하세요. 그러다 보면 어깨 허리 무릎 손목 "하간디"가 쑤시죠. (하간디 : 많은 곳이라는 뜻의 제주 방언)

봄 벌초

청명 무렵

허리 · 무릎 · 어깨

제주는 봄에 한 번, 추석 전에 또 한 번 벌초를 합니다. 봄벌초를 하지 않는 집도 이맘때 산소에 다녀오십니다. 산소 둘레의 돌담 안팎을 돌며 쪼그렸다 일어서기를 반복하니 허리와 무릎이 같이 상합니다.

여름

거센바람, 태풍철

8월 ~ 9월

관절통 · 감기몸살 · 체력저하

커다란 바람이 세차게 불면 몸이 고되게 반응합니다. 체력도 떨어지고 여기저기 아프기 마련이죠. 몸살기가 잘 올 수 있어요.

가을

벌초철

8월 말 ~ 추석 전

허리 · 어깨 · 손목

토요일도 학교를 가던 시절에는 벌초방학이 있을 만큼 큰일이었습니다. 예초기를 오래 들면 어깨와 손목이, 비탈에서 버티면 허리가 옵니다.

가을 환절기

9월 ~ 10월

감기 · 비염 · 안면마비 · 대상포진

일교차가 커지면 면역력이 먼저 흔들립니다. 감기, 비염이 도지는 것은 물론 대상포진 등의 질환이 자주 보여요. 양치할 때 물이 흐르거나 한쪽 얼굴이 굳는 것 같으면 바로 오셔야 해요.

겨울

해가 가장 짧은 때

12월 ~ 1월 (동지 무렵)

가라앉는 기분 · 잠

동지 무렵이면 해가 가장 짧습니다. 겨울에 더 움츠러드는 것은 일조량과 관계가 있습니다.

절기와 상관없이, 아프시면 오시면 됩니다

평일은 저녁 8시까지, 토요일과 일요일·공휴일에도 오후 3시까지 연중무휴로 진료합니다. 제주시 동화로 8 LK빌딩 1층(화북주공입구). 문의는 064-722-72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