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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껍질 버리지 마세요, 진피차 만드는 법과 효능 제주 삼양 한의원
블로그 2026년 9월 10일

귤껍질 버리지 마세요, 진피차 만드는 법과 효능 제주 삼양 한의원

남지영
의료 감수 남지영 대표원장

초겨울이 되면 밀감 따는 시기가 옵니다. 제주 곳곳에서 밀감이 예쁜 노란빛으로 반짝이고, 전국에서 제주 귤 문의가 쇄도합니다.

그런데 껍질을 그냥 버리십니까?

껍질은 한약재입니다

귤껍질은 진피(陳皮), 귤피(橘皮)라는 이름의 한약재입니다.

진피와 귤피는 엄밀히 따지면 아주 약간 다른 약재입니다만, 의료기관이 아닌 가정에서 쓰실 때는 같은 것으로 보셔도 무방합니다.

밀감은 중국에서 유래했습니다. 중국 운남성 사람들은 귤껍질보이차까지 만들어 즐겨 마십니다. 그들이 특히 사랑하는 것이 귤껍질의 감기 예방 효과와 기침 해소 효과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600여 년 전부터 제주에서 재배되기 시작했고, 진상 품목의 하나로 왕실에서까지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과육은 차고, 껍질은 따뜻합니다

새콤달콤한 과육은 비타민 A와 C, 수분이 풍부합니다. 다만 성질이 찹니다.

반면 진피는 성질이 따뜻합니다. 같은 열매에서 나왔는데 반대입니다.

진피는 이럴 때 씁니다

진피는 소화기를 강화하고 기운 순환을 돕습니다.

전통적으로 이런 증상에 써 왔습니다.

  • 소화불량, 헛배 부름, 더부룩함
  • 메스꺼움, 트림, 구토
  • 어지러움

그 밖에 기침이나 가래를 완화하는 데도 자주 응용됩니다. 이뇨 작용을 해서 붓기 해소에 효과가 있고, 숙취 해소에도 도움이 됩니다.

약리학적으로는 소화기 자극, 소화 촉진, 거담, 항궤양, 강심, 항알레르기, 담즙 분비 촉진, 항균 작용을 하는 것으로 밝혀져 있습니다.

동의보감에 나오는 처방

『동의보감』에는 기(氣)를 순조롭게 통하게 하는 처방으로 귤피일물탕(橘皮一物湯)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이름 그대로 귤껍질 하나만 쓰는 처방입니다.

활동량이 부족해 혈액순환이 느려지고 조직이나 기관의 활동이 저조하면 주로 소화기 쪽이 처지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식욕부진, 소화불량, 메스꺼움, 어지러움, 구역질 같은 것들입니다. 여기에 기력이 딸리는 느낌이 함께 올 때, 귤껍질 하나만 달여 마셔도 큰 도움이 된다는 내용입니다.

평소 소화기가 약해 이런 증상이 잦으시다면, 밀감철에 귤껍질차를 장만해 보시면 어떨까요.

오래될수록 좋아집니다

진피는 묵으면 묵을수록 효과가 좋고 약재로서의 가치가 올라갑니다.

그러니 잘 말려서 오래오래 두고 차로 우려 드시면 됩니다. 급하게 다 쓰실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손질을 잘하셔야 합니다

여기가 중요합니다.

흰 가루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귤껍질에 묻어 있는 흰 가루는 석회입니다.

문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이물질과 왁스입니다.

하나. 소금물이나 식초물에 20~30분 담갔다가 잘 헹구세요. 베이킹소다로 소독하셔도 괜찮습니다.

둘. 깨끗한 물로 잘 헹구세요.

셋. 바람이 잘 통하고 햇빛이 충분히 드는 곳에서 말리세요.

넷. 매일 뒤집어 주면서 바짝 말리세요.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셔야 합니다. 덜 마른 채로 두면 곰팡이가 핍니다.

잘 말린 진피 — 손으로 부러질 만큼 바짝 마른 상태

다 마르면 이런 모습이 됩니다. 손으로 집었을 때 휘지 않고 바스락 부러지면 다 된 것입니다.

집에서 드시는 것과 처방은 다릅니다

차로 즐기시는 것과 치료를 위해 약으로 쓰는 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증상이 오래가거나 심하시다면 차만으로 해결하려 하지 마시고 진찰을 받아보십시오. 한약재를 고르는 기준은 한약 안전한가요, 의약품용 한약재와 식품용의 차이에 적어 두었습니다.

버릴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제주 과수 재배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밀감. 과육은 물론 껍질까지 버릴 것이 하나 없습니다.

감기 예방은 물론 소화기 강화와 기력 회복에도 도움이 되는 귤껍질.

올겨울에랑 진피차(陳皮茶) 하영 마련해 봅서예!

오실 때

소화가 어떻게 불편하신지 — 더부룩한지, 체하는지, 명치가 답답한지 구체적으로 알려주세요. 언제부터인지, 어떤 음식에서 심해지는지도 도움이 됩니다.

경희미르애한의원 제주점은 제주시 동화로 8 LK빌딩 1층(화북주공입구)에 있습니다. 삼양과는 삼수천을 사이에 두고 삼화지구 건너편에 있어, 삼양해수욕장과 검은모래해변 방면, 삼양초등학교 인근에서 오시기 어렵지 않습니다. 화북·삼화지구에서도 가깝습니다. 건물 주차장에 자리가 찼을 때는 제주동중학교 앞 공영주차장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무료입니다.

평일은 저녁 8시까지, 토요일과 일요일·공휴일에도 오후 3시까지 연중무휴로 진료합니다(평일 점심시간 12:30~14:00).

문의는 064-722-7272로 주시면 됩니다.

고민되는 증상이 있으신가요?

언제든 경희미르애한의원 제주점과 상의하세요

남지영

남지영 대표원장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에서 생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2007년 서울 강동에서 처음 제 진료실을 열었고, 2010년부터 제주에서 진료하고 있습니다. 만 3년이 넘은 개원의였는데도 이 섬의 진료실은 한동안 낯설었습니다. 고사리 꺾는 철이면 무릎 환자가 늘고, 밀감 따는 철이면 손목 환자가 늘었습니다. 15년이 훌쩍 지난 지금은 그 절기들이 제 진료 달력입니다. 어려운 말은 자동차나 휴대폰, 살림살이에 빗대어 설명하곤 합니다. 환자분이 자신의 몸을 이해하실 때까지 차근차근 말씀드리는 진료를 지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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