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열감과 불면, 관절이 아플 때 제주 삼화지구 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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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는 병이 아닙니다. 누구에게나 오는 시기입니다.
다만 그냥 견디실 일도 아닙니다. 이 시기에 무너진 몸의 균형은 그대로 두면 이후 십수 년의 건강으로 이어집니다.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시기이지만, 힘들게 지나가느냐 편안하게 지나가느냐는 다를 수 있습니다.
갱년기, 언제 어떤 모습으로 올까요
보통 45세에서 55세 사이입니다. 난소 기능이 떨어지면서 여성호르몬이 줄어드는 것이 출발점입니다.
증상은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납니다.
- 얼굴과 상체로 열이 확 오르는 느낌, 갑작스러운 땀
- 잠들기 어렵거나 자다가 자꾸 깨는 것
- 이유 없이 가슴이 두근거림
- 별일 아닌데 짜증이 나거나 가라앉는 기분
- 손가락·무릎 관절이 뻣뻣하고 아픔
- 쉬어도 풀리지 않는 피로
한 가지만 오는 경우는 드뭅니다. 열감과 불면이 함께 오고, 잠을 못 자니 감정이 더 흔들리고, 그러다 보니 몸이 더 지칩니다.
한의학에서는 혈(血)이 줄어드는 시기로 봅니다
동의보감은 몸을 이루는 요소를 정(精)·기(氣)·신(神)·혈(血)로 보았습니다. 그리고 나이 드는 것의 원인을 혈(血)이 쇠퇴하는 데서 찾았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혈은 서양의학의 혈액보다 넓은 개념입니다. 영양을 공급하고 몸을 적셔주는 작용까지 포함하는 아주 포괄적인 개념입니다.
갱년기에 나타나는 것들을 이 시각에서 보면 이해가 됩니다. 몸을 적셔주는 것과 완충물질들이 줄어드니 피부와 점막이 마르고, 관절이 뻣뻣해지고, 열을 눌러주지 못해 위로 뜹니다.
『황제내경』에는 여자의 몸이 7의 배수로 변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일곱 살에 이를 갈고, 열네 살에 월경이 시작되며, 마흔아홉에 천계(天癸)가 마른다고 했습니다. 천계는 생식을 주관하는 근본 물질을 가리킵니다.
수천 년 전에 적힌 마흔아홉이라는 나이가, 지금 우리가 말하는 갱년기와 그대로 겹칩니다.
열이 오르는데 손발은 찬 경우, 더웠다 추웠다 하는 경우
갱년기에 얼굴은 화끈거리는데 손발은 시린 분들이 있습니다.
열이 실제로 많아서가 아니라 열을 아래로 눌러줄 힘이 부족해서 위로 뜨는 것으로 봅니다. 이럴 때 열을 식히는 것만으로는 잡히지 않습니다. 부족한 쪽을 채워야 열이 제자리를 찾습니다.
갱년기에 너무 덥다가 갑자기 너무 춥다고 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저는 진료할 때 냄비에 물을 넣고 끓이는 비유를 많이 합니다. 냄비에 물이 적게 들어 있으면 쉽게 끓고 쉽게 식습니다. 몸의 혈(血)이 부족한 것을 비유한 것입니다.
관절이 아픈 것도 갱년기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손가락 마디가 뻣뻣하고 무릎이 시큰거리는 것을 나이 탓으로만 넘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성호르몬은 관절과 연골에도 작용합니다. 그래서 이 시기에 없던 관절 통증이 생기거나 있던 것이 심해지는 일이 흔합니다.
이 시기의 관절 통증에는 침과 약침을 주로 씁니다.
잠과 감정은 따로 보지 않습니다
잠을 못 자면 당연히 예민해질 수밖에 없지요. 별것 아닌 것으로 화가 나거나 슬플 수 있습니다. 그러면 잠이 더 안 옵니다. 악순환이지요.
이것을 끊어내려면 잠과 감정을 함께 보아야 합니다.
가슴이 답답하고 한숨이 자꾸 나오는 상태가 이어진다면 명절증후군과 화병 쪽도 함께 보셔야 할 수 있습니다.
처방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혈을 채우는 것을 보혈(補血)이라 합니다. 숙지황·백작약·당귀·구기자 같은 약재가 여기에 쓰입니다.
그런데 어느 한 약재만으로 특효를 말할 수는 없습니다. 한의원에서 여러 약재를 배합해 처방하는 이유는, 그렇게 해야 효과는 높아지고 독성은 완화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갱년기라고 해서 모두 보혈이 필요한 것도 아닙니다. 상태에 따라 보기(補氣)·보음(補陰)·보양(補陽)이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무엇이 필요한지 진찰을 통해 알아내는 것이 한의사의 역할입니다.
약재를 배합하는 원리는 보약·공진단 제대로 알고 드시는 법에 더 자세히 적어두었습니다.
햇빛을 쬐세요
제가 진료할 때 가장 강조하는 것 중 하나가 햇빛입니다.
햇빛은 감정과 관련된 호르몬을 조절하고, 밤에 숙면을 돕습니다. 세로토닌 분비가 촉진되기 때문입니다. 갱년기에 흔들리는 기분과 잠, 두 가지 모두에 해당합니다.
날이 흐려도 괜찮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을 뿐, 흐린 날에도 이로운 햇빛은 많습니다.
실내에서 쬐는 빛보다 바깥에서 접하는 햇빛이 1000배 이상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기미나 주근깨가 걱정되시면 모자를 쓰고 나가 보세요.
생활에서 하실 수 있는 것
잠자는 시간을 일정하게 지키시는 것이 먼저입니다. 열감 때문에 밤에 깨더라도 기상 시간은 유지하시는 편이 낫습니다.
땀이 났을 때 그대로 두지 마세요. 마른 수건으로 닦아 몸이 식지 않게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중력 반대 방향으로 몸을 쓰는 운동 — 걷기, 가벼운 달리기 — 이 뼈와 관절에 도움이 됩니다.
오실 때
언제부터 어떤 증상이 있었는지, 마지막 생리가 언제였는지 알려주세요. 잠은 어떠신지, 열감이 하루 중 언제 심한지도 함께 말씀해 주시면 좋습니다. 다른 병원에서 받으신 검사 결과나 복용 중인 약이 있으면 가져오시면 진찰에 도움이 됩니다.
약봉투에서 약 이름이 나온 부분을 사진 찍어 오시면 가장 편합니다. 혹시 모르셔도 괜찮습니다. 의료진이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경희미르애한의원 제주점은 제주시 동화로 8 LK빌딩 1층(화북주공입구)에 있습니다. 삼화주공과 삼양해수욕장 방면에서 갱년기 증상으로 오시는 분이 많습니다. 열감·불면·관절통을 한자리에서 함께 봅니다. 건물 주차장에 자리가 찼을 때는 제주동중학교 앞 공영주차장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무료입니다.
평일은 저녁 8시까지, 토요일과 일요일·공휴일에도 오후 3시까지 연중무휴로 진료합니다(평일 점심시간 12:30~14:00).
문의는 064-722-7272로 주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