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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게 먹으면 왜 안 좋을까, 한국인의 나트륨 섭취량 제주 삼양 한의원
블로그 2026년 9월 11일

짜게 먹으면 왜 안 좋을까, 한국인의 나트륨 섭취량 제주 삼양 한의원

남지영
의료 감수 남지영 대표원장

한국인은 하루에 나트륨 3,136mg을 먹습니다. 세계보건기구 권고량 2,000mg의 1.6배입니다. 다행히 2011년의 4,789mg보다 34.5% 줄었습니다. 가장 많이 들어오는 곳은 국과 찌개, 김치, 면류의 국물입니다. 국물만 남기셔도 꽤 줄어듭니다.

아주 아주 오래 전, 국제학회 참석차 스페인에 갔을 때의 일입니다.

외국에 나가서 굳이 한국 음식을 찾을 필요가 있나 싶은 것이 제 평소 생각인데, 스페인 음식은 적응하기가 꽤 어려웠습니다. 제일 불편한 점은 거의 모든 음식이 너무나 짜다는 것이었습니다.

주문할 때마다 "뽀꼬 쌀"(소금 조금만), "씬 쌀"(소금 없이)을 말하고 다녔습니다. 그렇게 부탁해서 조리해 나온 음식마저도 짜게 느껴져서 놀랐습니다.

특히 스페인 사람들이 아주 좋아하는 하몽(돼지 뒷다리를 통째로 소금에 절이거나 훈제한 것)은 정말 짭니다. 어찌나 짠지 하몽이 든 샌드위치를 먹을 때는 혀끝이 써서 하몽을 빼고 먹어야 할 지경이었습니다. 고기와 채소 구이도 짜고, 심지어 올리브마저 너무 짜게 절여서 올리브 좋아하는 저도 피하게 되더군요. 스페인 사람들은 나트륨 섭취가 심각하게 어마어마하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죠.

그런데 알아보니 반대였습니다

돌아와서 1일 나트륨 섭취량을 찾아봤습니다.

2004년 하버드대학 연구에 따르면 스페인 사람은 하루 4그램가량, 우리나라 사람은 하루 5그램 정도를 섭취하고 있었습니다.

스페인 음식이 그렇게 짜게 느껴졌는데, 사실은 한국인이 나트륨을 훨씬 더 많이 먹고 있었던 것입니다.

매운맛이 짠맛을 가립니다

왜 그럴까 생각해 보면, 매운맛을 좋아하는 우리 입맛 때문인 듯합니다.

음식을 맵게 조리하면 짠맛이 덜 느껴집니다. 짠 줄 모르고 먹는 것이지, 적게 먹는 것이 아닙니다.

그 뒤로 많이 줄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좋은 소식입니다.

2012년에 나트륨 저감화 종합계획이 시작된 뒤로 한국인의 나트륨 섭취량은 꾸준히 줄었습니다.

연도 하루 나트륨 섭취량
2011년 4,789mg
2019년 3,289mg
2023년 3,136mg

12년 사이에 34.5%가 줄었습니다. 적지 않은 변화입니다.

그래도 아직 갈 길이 상당히 남아 있습니다. WHO의 나트륨 섭취 권장량은 하루 2,000밀리그램입니다. 우리는 아직 그 1.6배를 먹고 있습니다.

왜 줄여야 할까요

나트륨은 인체에 꼭 필요한 성분입니다. 없으면 안 됩니다.

그러나 오랜 기간 과다 섭취하면 심혈관계 질환은 물론 암이나 골다공증 등의 발생률이 늘어납니다.

김치도 적당히

미국의 건강 잡지 『Health』가 올리브유, 요거트, 렌즈콩, 낫토와 함께 김치를 세계 5대 건강식으로 선정한 바 있습니다.

다만 김치는 소금에 절인 뒤 젓갈도 많이 사용해 만드는 음식입니다. 몸에 좋다고 해서 마음껏 드실 것은 아닙니다. 적당히 드셔야 합니다.

동의보감은 짠맛을 신장과 연결합니다

『동의보감』에서는 짠맛(鹹味)이 신장(腎臟)과 관련이 깊다고 했습니다.

짠맛, 즉 나트륨은 신장을 위해 필요하지만, 잘못 쓰면 신장의 건강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말입니다.

신장은 노폐물을 배설하는 일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몸 안의 수분을 조절하고, 혈압을 조절하는 기전의 중요한 축을 담당합니다.

그래서 나트륨 섭취를 조절하는 것이 신장 건강과 심혈관 건강을 동시에 챙기는 일이 됩니다. 수명을 늘리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줄이시려면 국물부터

한국인의 나트륨은 국과 찌개, 김치, 면류의 국물에서 많이 들어옵니다.

국물을 안 드시는 것만으로도 꽤 줄어듭니다. 국물 있는 음식은 건더기만 드세요. 작은 습관인데 효과도 좋고, 이렇게 드시면서 자신에게 뿌듯한 기분도 든답니다.

남은 국물에 밥 말아 드시는 게 제일 안 좋겠죠. 나트륨도 탄수화물도 칼로리도 엄청나게 추가되는 겁니다.

오실 때

아침에 얼굴이나 손이 붓는지, 다리가 붓는지 알려주세요. 나트륨과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진찰할 때 혈압과 맥박은 기본으로 확인합니다. 심장과 신장에 대한 문진도 합니다. 환자분 개별 상태에 맞춰 꼭 필요한 것들을 꼼꼼하게 체크하여 치료계획을 제대로 알려드립니다.

경희미르애한의원 제주점은 제주시 동화로 8 LK빌딩 1층(화북주공입구)에 있습니다. 삼양과는 삼수천을 사이에 두고 삼화지구 건너편에 있어, 삼양해수욕장과 검은모래해변 방면, 삼양초등학교 인근에서 오시기 어렵지 않습니다. 화북·삼화지구에서도 가깝습니다. 건물 주차장에 자리가 찼을 때는 제주동중학교 앞 공영주차장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무료입니다.

평일은 저녁 8시까지, 토요일과 일요일·공휴일에도 오후 3시까지 연중무휴로 진료합니다(평일 점심시간 12:30~14:00).

문의는 064-722-7272로 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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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영

남지영 대표원장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에서 생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2007년 서울 강동에서 처음 제 진료실을 열었고, 2010년부터 제주에서 진료하고 있습니다. 만 3년이 넘은 개원의였는데도 이 섬의 진료실은 한동안 낯설었습니다. 고사리 꺾는 철이면 무릎 환자가 늘고, 밀감 따는 철이면 손목 환자가 늘었습니다. 15년이 훌쩍 지난 지금은 그 절기들이 제 진료 달력입니다. 어려운 말은 자동차나 휴대폰, 살림살이에 빗대어 설명하곤 합니다. 환자분이 자신의 몸을 이해하실 때까지 차근차근 말씀드리는 진료를 지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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