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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조리 한약 먹는 동안 지키면 좋은 것들, 모유수유와 제왕절개까지 제주 삼양동 한의원
블로그 2026년 9월 25일

산후조리 한약 먹는 동안 지키면 좋은 것들, 모유수유와 제왕절개까지 제주 삼양동 한의원

남지영
의료 감수 남지영 대표원장

산후조리 한약을 받아 가신 분들이 전화로 물어보시는 것들이 정해져 있습니다. 약을 어떻게 먹느냐, 배가 아픈데 괜찮으냐, 모유수유 중인데 아이한테 가도 되느냐.

진료실에서 드리는 말씀을 그대로 적어 둡니다.

어떻게 드시면 되나요

하루 3회, 식후 30분에서 1시간 사이에 한 팩씩 따뜻하게 데워서 드시면 됩니다.

  • 한 팩을 한 번에 드시기 힘드시면 나눠 드셔도 됩니다. 하루 3팩을 다 드시면 됩니다
  • 공복에 드시면 흡수가 더 잘 되니 식전에 드셔도 괜찮습니다
  • 데워 드시는 것이 좋지만 여의치 않으면 미지근하게 드셔도 됩니다
  • 다만 차가운 상태로는 드시지 마세요
  • 정 드시기 힘드시면 설탕을 약간 타셔도 됩니다

보관은 그늘지고 서늘한 곳, 냉장고에 해 주세요.

배가 살살 아프거나 무른 변을 보실 수 있습니다

1단계 약(어혈·오로를 내보내는 약)을 드시는 동안 약간의 복통이 생기거나 설사를 하실 수 있습니다.

어혈이 빠져나가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라 대개는 안심하셔도 됩니다. 다만 너무 심해서 불편하시면 전화 주세요. 참고 계시지 않아도 됩니다.

제왕절개를 하셨어도 같습니다

가끔 "저는 수술이라 어혈이 없는 것 아니냐"고 물으십니다. 자연분만이든 제왕절개든 마찬가지입니다.

출산을 하고 나면 자궁 안의 조직이 새롭게 바뀝니다. 이 과정에서 물러나는 옛 조직을 한의학에서 어혈(瘀血) 이라고 부릅니다. 일부는 오로(惡露) 의 형태로 빠져나가고, 일부는 몸 안에서 노폐물 대사를 거쳐 사라집니다.

그래서 제왕절개를 하신 분께도 어혈을 내보내면서 수술 후 회복을 함께 돕는 처방을 씁니다. 진통을 겪다가 수술하신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도 나눠서 봅니다.

모유수유 중이어도 드실 수 있습니다

경희미르애한의원 제주점에서는 모유수유를 고려해서 처방합니다. 아이에게 가는 젖에도 좋은 양분이 담기도록 약재를 고릅니다.

엄마가 한약을 드시는 동안 아이 변이 조금 무르게 나올 수 있습니다. 걱정하실 일은 아니고, 태변이 빠지는 데는 오히려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이 말씀은 꼭 드리고 싶습니다.

모유량은 산모의 회복 속도, 그리고 스트레스와 아주 밀접합니다.

약보다 이쪽이 더 클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가족분들께 드리는 부탁

수면의 질이 가장 중요합니다.

  • 가능하다면 밤중 수유 한 번은 가족분이 맡아 주세요. 완전모유수유가 아니라면 젖병으로 가능합니다
  • 낮에도 분유를 먹이는 회차가 있다면 산모 대신 다른 가족이 해 주시면 회복이 빨라집니다
  • "고맙다", "수고했다", "사랑한다" — 이런 말을 자주 해 주세요. 농담이 아니라 회복에 영향을 줍니다

분만 후 초기에 얼마나 쉬고 회복에 집중할 수 있었느냐가 이후 몇 달을 좌우합니다.

지키면 도움이 되는 여섯 가지

  1. 하루 3회 시간에 맞춰 식사하세요. 적절한 양을 골고루
  2. 따뜻한 물을 충분히. 단, 식사 전후 1시간씩(총 2시간)은 물을 적게
  3. 담백하게. 자극적인 음식, 기름진 음식, 가공식품, 고기, 술은 피하세요
  4. 숙면. 오장육부의 회복이 가장 잘 되는 시간은 밤 11시~1시입니다. 늦어도 12시에는 자리에 드세요. 아기와 한방을 쓰시면 깨는 일이 생기겠지만, 밤에 주무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5. 아랫배를 따뜻하게 하세요
  6. 하루 10분 이상 일광욕

출산 후 3개월까지는

집에서 안정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그런데 관절통 회복이 너무 더디다 싶으면 그때는 침 치료를 잠깐이라도 받으시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약만 드시면서 기다리지 않으셔도 됩니다.

2단계 약으로 넘어갈 때

1차약이 2~3일분쯤 남았을 때 전화 주시거나 오세요. 1차약을 마치고 바로 이어서 2단계 보약을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사이가 뜨면 흐름이 끊깁니다.

2단계 보약에는 녹용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녹용은 기(氣)와 혈(血)을 함께 보강하면서 같이 들어가는 약재들의 작용을 돕습니다.

경희미르애한의원 제주점에서는 녹용을 러시아산만 사용합니다. 중국산, 뉴질랜드산은 처방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산 사슴뿔은 의약품이 아닙니다.

오실 때

분만 방식(자연분만·제왕절개), 출산일, 모유수유 여부를 말씀해 주시면 됩니다. 임신 중에 혈압이 올랐거나 특별히 힘드셨던 일이 있으면 그것도 알려 주세요. 처방이 달라집니다.

고민되는 증상이 있으신가요?

언제든 경희미르애한의원 제주점과 상의하세요

남지영

남지영 대표원장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에서 생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2007년 서울 강동에서 처음 제 진료실을 열었고, 2010년부터 제주에서 진료하고 있습니다. 만 3년이 넘은 개원의였는데도 이 섬의 진료실은 한동안 낯설었습니다. 고사리 꺾는 철이면 무릎 환자가 늘고, 밀감 따는 철이면 손목 환자가 늘었습니다. 15년이 훌쩍 지난 지금은 그 절기들이 제 진료 달력입니다. 어려운 말은 자동차나 휴대폰, 살림살이에 빗대어 설명하곤 합니다. 환자분이 자신의 몸을 이해하실 때까지 차근차근 말씀드리는 진료를 지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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