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궂으면 관절 쑤시는 이유와 관리법 제주시 화북동 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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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려고 하면 "아이고 꽝이야" 하며 여기저기 쑤신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꽝'은 뼈를 뜻하는 제주어입니다. 주로 어르신들이 그렇게 말씀하시지만, 젊은 분들 중에도 날씨에 따라 몸 상태가 확연히 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분 탓이 아닙니다. 날씨가 관절에 영향을 주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비가 오기 전에 아픈 이유 — 기압
비가 오기 전에는 저기압이 형성됩니다. 한자를 풀면 낮을 저(低), 공기 기(氣), 누를 압(壓) — 공기가 누르는 힘이 약해진다는 뜻입니다.
몸 바깥에서 누르는 압력이 낮아지면 몸 안의 조직은 상대적으로 느슨해집니다. 건강한 분들은 몸이 스스로 균형을 잡아 별 변화를 느끼지 못합니다. 그런데 기존에 질환이 있으시거나, 연세가 있으시거나, 몸이 허약하신 분들은 그 느슨해짐이 크게 나타납니다. 몸이 붓고, 관절을 감싼 주머니(관절낭)가 부풀면서 주변 조직을 눌러 통증이 생깁니다.
감각이 예민한 분들도 이 변화를 잘 느끼십니다. "비 올 것 같다"고 하시면 실제로 맞는 경우가 많은 이유입니다.
추워지면 아픈 이유 — 혈관 수축
기온이 내려가면 혈관이 수축합니다. 그러면 관절을 둘러싼 근육에 피가 덜 갑니다. 근육의 유연성이 떨어진 상태에서 관절을 움직이니 통증이 생기고, 원래 있던 관절염이 심해지기도 합니다.
제주에서는 이맘때 감귤을 수확하러 나가시는 분들이 많아 겨울철에 어깨·허리·무릎 통증으로 오시는 분이 부쩍 늘어납니다.
여름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비가 내리면 기온이 떨어지니 같은 일이 생깁니다. 평소 근육통이 있으신 분은 겨울뿐 아니라 장마철에도 보온에 신경 쓰셔야 하는 이유입니다.
흐리면 처지는 이유 — 햇빛
날이 흐리면 몸에 닿는 햇빛이 줄어듭니다. 그러면 두 가지가 함께 줄어듭니다.
세로토닌이 줄어듭니다. 활력을 주고 기분을 밝게 하며 잠에도 관여하는 호르몬입니다. 비 오는 날 유난히 가라앉는다고 하시는 분이 많은 것이 여기서 옵니다.
비타민 D 합성도 줄어듭니다. 비타민 D는 몸 안에서 칼슘이 만들어지고 흡수되는 데 관여하므로, 부족하면 뼈 건강에 영향을 줍니다. 겨울철은 해가 짧아 더 그렇습니다.
한의원에서 하는 치료
침 치료가 기본입니다. 같은 침이라도 목적에 따라 방식이 다릅니다. 뭉친 근육을 풀어 관절이 부드럽게 움직이게 하는 방법, 혈액순환을 도와 근육을 이완시키는 방법, 근막이나 골막을 자극해 조직을 부드럽게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여기에 전침기를 연결해 말초신경에 전기 자극을 주기도 하는데, 근육통과 관절통을 완화한다는 연구 보고가 있습니다.
뜸은 혈자리에 시행하며 국소 혈류와 심부 혈류를 함께 개선하는 것으로 봅니다.
부항에는 건부항과 습부항이 있습니다. 국소적으로 음압을 주어 혈류를 개선합니다. 습부항은 통증·염증 유발 물질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잘못 시행하면 통증이나 염증이 더 심해질 수 있어 반드시 의료기관에서 받으셔야 합니다.
약침은 한약을 정제해 혈자리와 근육에 직접 주입하는 방법입니다. 물리적 자극과 약의 작용을 함께 기대합니다. 주입하는 약물은 상태와 급·만성 여부에 따라 달라집니다.
추나는 목·어깨·허리 통증이 심하거나 디스크가 함께 있을 때 더합니다. 척추에 불균형이 오면 자세가 비뚤어지고 통증이 생기며 저리거나 당기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손이나 도구로 정렬과 근육 긴장도를 바로잡습니다.
한약은 증상과 체질을 고려해 처방합니다. 관절통이 심하거나 다른 질환이 함께 있을 때 고려합니다.
혹시 관절에 특효인 약재를 찾으세요?
"관절에는 무엇이 좋다", "뼈에는 무엇이 좋다"는 말이 많이 돕니다. 그러나 관절통에 특효인 약재는 없습니다.
병의 원인, 구체적인 증상, 통증의 양상, 과거 병력에 따라 맞는 약이 크게 달라집니다. 잘못 드시면 오히려 해로울 수 있으니 반드시 진료를 받고 결정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집에서 하실 수 있는 것
따뜻하게 하는 것이 가장 기본입니다. 옷을 따뜻하게 입어 혈관이 수축하는 것을 막고, 수시로 온찜질을 하시면 혈액순환이 돌면서 통증과 부종이 줄어듭니다.
햇빛을 자주 쬐세요. 비타민 D가 풍부한 음식도 도움이 됩니다. 등푸른 생선, 달걀노른자, 우유, 두부, 굴, 표고버섯이 그렇습니다. 표고버섯은 햇볕에 10분 이상 말리면 비타민 D가 12배까지 늘어난다고 합니다.
싱겁게 드세요. 나트륨은 부종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하세요. 산책이나 스트레칭으로 관절이 움직이는 범위를 넓히고 근육을 키우면 관절통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척추 건강에는 몸통 근육을 강화하는 코어 운동이 좋습니다. 필라테스, 요가, 웨이트 트레이닝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제주는 생활체육이 활발한 지역입니다. 축구, 테니스, 골프, 탁구를 즐기시는 분이 많은데, 추울 때는 근육 유연성이 크게 떨어져 있습니다. 반드시 스트레칭과 제자리뛰기로 몸을 데운 뒤 시작하세요. 준비운동은 서두르지 마시고 몸이 따뜻해질 때까지 충분히 시간을 들이시는 편이 좋습니다.
운동을 배우실 때는 제대로 지도해 줄 수 있는 분과 함께 하시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혼자 영상을 보고 하실 때는 무리하지 마시고 조금씩 늘려가세요.
오실 때
언제부터 아팠는지, 어떤 날씨나 동작에서 심해지는지 알려주시면 진찰이 정확해집니다. 다른 곳에서 받으신 검사 결과가 있으면 함께 가져오세요.
경희미르애한의원 제주점은 제주시 동화로 8 LK빌딩 1층(화북주공입구)에 있습니다. 삼화지구·삼양과 인접해 있습니다. 평일은 저녁 8시까지, 토요일과 일요일·공휴일에도 오후 3시까지 연중무휴로 진료합니다(평일 점심시간 12:30~14:00). 건물 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문의는 064-722-7272로 주시면 됩니다.
통증은 초기에 관리하는 것이 가장 낫습니다. 평소 자주 결리거나 아프신 분은 장마철이나 추위가 오기 전에 미리 살펴보시고, 통증이 시작됐다면 미루지 마시고 진료받으시기 바랍니다.